에너지기술연구원, 27일 콘퍼런스서 특허 건당 최저 52만원에 양도

정부 예산이 투입된 에너지 관련 특허 27건을 무료로, 99건은 건당 최저 52만원에 양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기우)은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5 사업화유망 에너지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에너지 관련 기업과 민간기술거래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 기술이전 및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유망·미활용 기술 10건 설명과 함께 수요기업 상담회, 사업화 및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기술보증기금 지원제도 등이 소개된다.

이전 대상으로 공개하는 유망기술은 에너지 효율, 신재생, 기후변화, 에너지소재 등 에너지 관련 전 분야다.

1부에서는 △금속구조체 표면 전처리 및 촉매코팅 기술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요소기술 △재생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모듈 재활용기술 △고성능 수소분리막 및 모듈화 기술 △리튬이차전지용 SiOx나노입자 제조기술 △고점도 물질용 복합건조기술 △마이크로 또는 메조기공을 갖는 다공성 그래핀 제조기술을 공개한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상담회장에서는 기술과 미활용특허, 보증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기술보증기금이 보증하는 저가·무상 기술나눔페어 특허판매 이벤트도 열린다. 특허 등록한 지 5년이 지난 미활용 특허 99건을 대상으로 경상 기술료 없이 52만~540만원에 해당하는 특허별 정액기술료만 받는다. 일정기간 이후 재계약이 이루어질 때는 선급기술료 없이 경상기술료만 받기로 했다. 특허 이전은 조건에 따라 통상·전용·양도 등의 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

특허 27건은 기술료 없이 무상 양도한다. 이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지세 등 소소한 비용은 기업에서 부담해야 한다.

나눔특허를 이전받은 기업은 에기연 에너지닥터멘토링 사업에 따라 무상으로 일대일 현장 밀착형 기술 지도를 받게 된다.

윤기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술사업화실장은 “지난해 콘퍼런스에서 이전 계약 네 건을 성사시키는 실적을 냈다”며 “에기연이 특허이전을 통해 공익적 기술 확산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