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고
총기 사고로 20대 의경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서울경찰청 측에 따르면 은평 경찰서 소속 박 모(54) 경위는 이날 오후 4시 52분께 은평구 구파발 군경 합동 검문소에서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쏴 의경 대원 박 모(21) 상경을 숨지게 했다.
박 경위는 규정대로 총탄을 넣지 않고 12시 방향에 첫 번째 실탄이 위치하도록 장전해 놓고도 이를 모른 채 방아쇠를 당겨 두 번째 실탄이 실제로 발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수로 총이 발사되지 않도록 방아쇠 울에 잠금장치 역할을 하는 고무가 달려 있는데 박 경위는 이마저도 제거한 채 의경들에게 총을 겨눈 후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번 구파발 검문소 총기 사고 조사 결과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상 박 경위가 고의로 격발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경찰관 경력을 쌓은 박 경위는 추가 조사를 받은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