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회 충전으로 100㎞ 달리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공개

삼성SDI가 한번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를 포함해 소형 원통형 이차전지 사업을 강화한다. 세계 소형전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유로바이크 삼성SDI 전시 부스에서 모델이 500Wh 배터리 팩을 들고 있다.
유로바이크 삼성SDI 전시 부스에서 모델이 500Wh 배터리 팩을 들고 있다.

삼성SDI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유로바이크 2015’에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원통형 배터리 선보였다.

고용량 배터리 팩을 포함해 자전거에 내장하거나 외부에 장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6종, 과 글로벌 업체에 공급 중인 12종을 함께 공개했다.

처음 공개한 500Wh 배터리 팩은 삼성SDI 고용량 셀과 고밀도 집적 설계기술로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춘천까지 거리인 100㎞를 거뜬히 달릴 수 있다.

기존 소형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용량을 높인 ‘21700 배터리’도 공개했다. 그동안 소형 원통형배터리는 지름 18㎜, 길이 65㎜를 의미하는 ‘18650 배터리’가 주로 쓰였다. 하지만 전기자전거·전동공구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대비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늘린 ‘21700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자전거에 최초 적용했다.

이외에도 배터리 팩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잔량, 주행가능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소개했다.

안재호 삼성SDI 부사장은 “자체 개발한 고용량 배터리 팩으로 주행거리를 크게 늘림으로써 전기자전거 신규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용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로바이크는 세계 54개국 1300여개 자전거 부품회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다. 삼성SDI는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참가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