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차관 “우리 기업, ‘퍼스트 무버’로 능동적 변신해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우리 기업이 사용했던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혁신을 이루거나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 새 제품을 내놓는 ‘퍼스트 무버’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변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날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지역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하고 “제조업 고부가가치화, 규제 개선을 통한 제조업 융복합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차관은 “제조업체 생산라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277개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했으며 초기 단계임에도 불량률 감소, 원가 절감 등 생산성 제고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이 약화된 부문은 자발적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활력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발굴·개선해 제조업 기반 신산업 창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부산은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중국 항만도시가 급속히 성장해 동북아 해양중심도시로서 부산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어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차원에서 부산이 5대 지역전략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후속조치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등 당초 목표 성과가 가시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앙부처사업과 연계해 지역특화산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산의 ‘글로벌 영상산업 특성화 도시조성’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