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중국, 대규모 환경IT 시장 형성…포스코ICT 시장공략 강화

중국 정부가 ‘스모그와 전쟁’을 선포,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환경보호에 나섰다. 제철소·화력발전소·시멘트 생산시설이 집중 밀집된 산둥성·허베이성·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환경IT 사업이 추진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적용 경험이 있는 포스코ICT가 중국 환경IT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26일 업계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신환경보헙법을 제정, 환경오염이 심각한 생산시설 대상으로 규제 적용을 강화했다. 경제 급성장으로 제철소·화력발전소·시멘트 공장 시설이 확대되면서 스모그 원인인 분진 발생량이 크게 늘었다. 스모그 발생 일수도 많아졌다.

◇중국 기업, 강화된 대기환경 기준 대응

올해 초 중국 정부는 신환경보호법에 따라 생산시설에 한층 강화한 대기환경 배출 기준을 적용했다. 중국 내 대부분 생산시설이 급성장 시기에 만들어져 환경오염 대비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새로운 대기환경 배출기준에 대응 가능한 생산시설은 전무하다.

중국 철강·발전·시멘트기업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 정부 환경 규제 대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노후 환경설비 교체 수요도 급증했다. 관련 시장 규모가 1100억위안(약 20조2125억원)에 이른다.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지역은 산둥성·허베이성·상하이다.

MPS(Micro Pulse System) 방식 전기집진기 도입이 대표적 사업이다. 순간적인 높은 전압으로 발생되는 강력한 정전기력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걸러 낸다. 기존 대다수 전기집진기는 지속적으로 높은 전압을 유지해야 해 전력소비가 많다. MPS 방식은 짧은 순간 고전압을 발생시켜 에너지 효율이 80%에 이른다. 집진 성능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높다.

◇포스코ICT, 산둥성과 협력해 시장공략 강화

국내 기업 중 포스코ICT가 중국 환경IT 시장을 공략한다. 산둥성 정부와 협력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스모그 등 대기오염 방지와 수처리·폐자원화 분야에 진출했다. 포스코는 26일 서울에서 산둥성 정부와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산둥성에는 제철소·발전소·탄광·유리·시멘트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다. 협약으로 포스코ICT는 자체 산업용 집진기 등 환경시스템을 공급한다. 협약 논의는 포스코ICT가 지난 4월 ‘한·중 철강분야 대기오염 방지 실증사업’ 후보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중국 루리 강철과 환경시스템 공급 MOU도 교환했다. 타이산강철 등 산둥성 내 제철소와 추가 공급 협의도 진행한다. 지난해 후난성 다탕전력그룹 산하 5개 화력발전소에 시스템을 공급, 올해 초 200억원 규모 추가 계약도 맺었다.

포스코ICT 산업용 집진기는 투자비·운영비·에너지 절감으로 중국 전력기업연합회로부터 ‘국가급 최고기술’ 인증을 받았다.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은 “중국 제철소와 발전소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대, 사업기반을 넓히겠다”며 “대용량 집진기 중심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소형 규모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분진 제거하는 유해물질 처리 기능을 접목 융합형 제품도 출시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궈수칭 중국 산둥성장 환담에서 “포스코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 기반으로 산둥성 기업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