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동남권-동명대 링크사업단

‘산학협력 넘어 산학일체로’.

동명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 육성사업단(단장 신동석)은 3차연도에 대학 취업률 67.4%를 달성하며 동남권 산학협력 선도대학 이미지를 굳혔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창업경진대회 모습.
동명대 링크사업단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창업경진대회 모습.

67.4% 취업률은 지역 사립대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지역기업이 동명대 졸업생을 많이 받아들인 셈이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3차연도 사업 초점을 ‘산학일여(산업계와 대학은 한 몸이다)’에 맞춰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 모델을 발굴, 실행에 옮겼다.

먼저 교육과정에서 ‘산학일여 학부교육 모델 창출 및 확산’을 목표로 ‘산학융합교과목’을 전 학과로 확대했다. 산학융합교과목은 기업체 임원, 연구원, 기관 소속 전문가 등이 강사로 참여해 현장 실무를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또 산업체 수요에 맞춰 수시로 개설 운영하는 연 30학점 규모 산학클러스터 교과목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안착시켰다. 3차연도 사업 산학융합교과목 수는 전년 대비 124% 늘어난 204개를 운영했고 동시에 산학겸임 교수와 교과목 이수 학생 수도 각각 두 배 늘었다.

현장실습에는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기업과 학생 간 최적의 매칭을 도모했다. 그 결과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캡스톤 디자인은 사업단 내 창조융합센터를 설치해 캡스톤 디자인 과목 개설과 운영을 총괄 지원했다. 비이공계로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 운영이 확산됐고, 3차연도에만 402개 팀에 3018명이 캡스톤 디자인 과제를 수행, 공대 중심 교과목이라는 인식을 넘어섰다.

동명 보부상, 동명 수출 프런티어, 더블 멘토링 등 차별화된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링크사업 초기부터 주목 받은 분야다.

동명 보부상은 올해 들어 동명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과 연계해 가족회사 제품을 중국 현지에 알리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동명 수출 프런티어 프로그램은 KOTRA 등 해외 진출 지원기관과 연계해 가족기업 해외 수출 개척지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3차연도에 실무능력 배양과 산학클러스터 프로그램에 1187명, 산업체 현장실습 및 방문 2201명, 더블 멘토링 208명 등 거의 전 재학생을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20여개 독특한 취업 지원프로그램도 화제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짜장면 상담(취업 상담)에서 수요정장데이(취업 지도), 면접에스코트(취업 알선), 동명 위너스(취업 성공과 분석)로 이어지는 취업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링크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동명대가 2년 연속 부산·울산 사립대 취업률 1위에 오르는 기반이 됐다.

창업 분야는 25개 정규 창업강좌 운영과 창업캠프, 투자연계 설명회, 창업경진대회 등을 열어 재학생 창업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동명대 창업 준비생은 세계 3대 발명 박람회 중 하나인 미국 피츠버그 ‘국제 발명박람회’에서 안전&보안 부문 개인 금상 등 국내외 창업경진대회에서 53건 입상 실적을 올렸다.

산학협력 가족회사 운영 등 기업 지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링크사업 초기부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모토로 현장밀착 산학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다.

3차연도에는 링크사업단 전략적 접촉과 산업체 자율적 요구라는 투 트랙으로 가족회사를 발굴 운영했다. 부실 가족회사 정리와 함께 가족회사 역할 재조명 등 양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내실화를 도모했다.

4·5차연도 사업은 1단계와 3차연도에서 거둔 링크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구조개혁 우수대학 등 각종 지표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어 달라진 위상을 기반으로 포스트 링크사업을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산학 실용교육 명문대학’ 비전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링크사업 대학 특성화와 동명대 장단기 발전계획을 연계, 특성화 중심 중장기 대학 발전 로드맵을 수립했다.

4차연도는 IT융·복합 기계부품소재 등 특성화 분야를 고도화해 동남권 선도산업 및 부산 5대 전략산업 수요에 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링크사업 특성화 학과를 15개로 확대한다. 또 산업체 전문가 강의를 늘리고 1인 1특허 출원 사업을 새로 전개해 특성화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활성화한다.

가족회사 유형에 따른 지원, 기업 애로사항 원스톱 지원 등 기업지원 모델을 확산시켜 동남권 산학협력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동석 단장은 “총장이 앞장서 대학체제 개편과 산학협력 행사를 이끌어 전 교직원이 산학협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링크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창조적 산학협력 모범이 되는 링크사업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대표 성과 모델] 동명 아이디어 클럽

‘동명 아이디어클럽(TU-IC)’은 동명대 교수와 학생이 한 팀으로 지역기업 한 곳과 지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기업 생산성 향상과 매출 신장, 애로기술 해소 등 아이디어를 발굴·제안하는 프로젝트다.

지역기업은 도출된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도입에 필요한 거래를 시작해 학생 아이디어를 기술이전처럼 비즈니스화하는 산학협력 모델이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지역 창조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점을 고민했고, 지난해 TU-IC를 시범 운영했다. 기업 호응이 좋자 3차연도부터 정식 기업지원사업으로 추진했다

3차연도에는 학생 58명과 기업대표 12명, 교수 10명이 참여해 총 58건 아이디어를 발굴했고, 이 중 28건을 특허출원했다. 시제품 제작 세 건, 지원사업 선정 한 건 성과도 거뒀다.

대표적으로 지역기업 샤픈고트는 캐리어 파손방지 보호장치 아이디어를 발굴 적용했다. 또 전진엔텍은 품질관리 시스템 구현을 위한 ICT 융·복합 아이템을 찾았다. 이 기업들은 아이디어 제안 학생과 창조물거래 약정을 체결했다.

동명대 링크사업단은 도출 아이디어를 창조경제혁신센터, 콘텐츠코리아랩과 연계해 상품화 및 시제품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