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루이스 씨티은행 디지털 사업부 책임자 "한국은 핀테크로 가장 발전하고 있는 나라"

글로벌 씨티은행은 한국 핀테크 산업을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사가 모두 나서 강력하게 핀테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인상적인 나라”라고 평가했다.

호르헤 루이스 씨티은행 디지털 사업부 글로벌 책임자는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호르헤 루이스 씨티은행 디지털사업부 글로벌 책임자
호르헤 루이스 씨티은행 디지털사업부 글로벌 책임자

글로벌 씨티은행은 우리나라를 ‘씨티 모바일 챌린지’ 국가로 선정했다. ‘핀테크판 해커톤’이라고 불리는 ‘씨티 모바일 챌린지’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세계 핀테크 전문가 네트워크, 글로벌 서폰서 및 고객사들이 정해진 기간에 상용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해커톤을 통해 100개 이상 국가에서 솔루션을 찾는 디지털 이벤트다.

호르헤 루이스 책임자는 “한국은 ICT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고 데이터, 인터넷 등이 빠르고 많은 금융기관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아태지역 내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핀테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규제완화와 각 이해관계자의 참여의지, 벤처캐피털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의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르헤 루이스 책임자는 핀테크 기술의 해외 진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라는 것은 어느 한 지역에 매몰돼서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며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핀테크 에코 시스템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호르헤 루이스 씨티은행 디지털 사업부 글로벌 책임자(Digital Acceleration Global Head)

“작은 벤처 기업이 만든 마이크로페이먼트 기술이 현금 결제에 위험 요소가 많은 과테말라에서 음료회사의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바로 글로벌 핀테크 에코 시스템의 단적인 사례입니다”

호르헤 루이스 씨티은행 디지털사업부 글로벌 책임자는 핀테크 기술의 세계적인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과테말라 음료회사 마이크로페이먼트 시스템도 씨티 모바일 챌린지 대회의 산물이다. 대회에서 선발된 기업의 핀테크 기술이 씨티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이용해 빠르게 시장화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호르헤 루이스 책임자는 “한국에는 기술력이 수준급인 핀테크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좋은 핀테크 기술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씨티금융그룹의 기술 전문가와 파트너사로 구성된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