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막바지에도 여전히 온도와 습도는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아기를 둔 부모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민감하고 연약한 피부를 가진 아기는 쉽게 땀띠나 발진으로 번질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짓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아땀띠와 곧 다가올 환절기 피부트러블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큰 고통을 받을 수 있어 무척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갓난아기 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유아도 있다. 검증되고 효과 좋은 유아용 스킨케어제품을 미리 구비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킨케어 전문쇼핑몰인 리노아(www.i-linoa.com, 공동대표 김은정·김숙정)는 민감하고 연약한 아기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은정 대표는 창업 이전에는 의류업계에서 상품개발 담당자로 일을 했다. 변화에 민감한 패션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소비자 구매유형을 파악하고 시장동향을 살피는 안목은 해가 갈수록 높아갔다. 언젠가 사업을 해야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생겼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서 꿈이 잠시 멀어지는가 싶었지만 오히려 김 대표의 창업을 재촉한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임신을 하니 움직임도 적어지고 하루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졌다”며 “그래서 창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1년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www.makeshop.co.kr)을 기반으로 임산부와 아기를 위한 스킨케어 전문몰을 시작하게 된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쇼핑몰이지만 역시 사업은 사업이었다. 운영초기 김 대표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다름 아닌 임신으로 불어난 몸이었다.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임신 7개월 산모 몸으로 돌아다닌다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밤잠을 설쳐가며 가격체크를 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초창기 리노아는 자체브랜드를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닌 시중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편집숍’이여서 업체별 가격 경쟁이 심했다. 가격조율을 위해 공동대표인 동생 김숙정씨와 밤낮없이 한 시간 단위로 컴퓨터에 앉아 가격을 확인하기 일쑤였다.
힘들었던 4년여의 시간 동안 얻은 경험은 또 한번 큰 꿈을 만들어냈다. 한 번쯤은 내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커지면서 2015년 자체브랜드 론칭을 하게 됐다.
이전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건 사실이었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습과 진정 두 가지를 충족한 제품개발은 물론이고 미술 전공한 실력으로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손수 제작했다.
![[열정! e경영인]스킨케어 전문쇼핑몰, 리노아](https://img.etnews.com/photonews/1508/717616_20150827131647_891_0002.jpg)
기존에 운영하던 쇼핑몰에서의 매출만큼 성장하지는 못하겠지만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 시작한 쇼핑몰은 브랜드 론칭 후 매월 30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신생브랜드임에도 현재 전국 23개 육아용품 전문매장에 입점해 직접 매장에서 고객을 만나 제품의 설명과 테스트를 통해 제품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라는 점을 강조한다.
리노아는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고 결제까지의 단계를 최소화하는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사은품도 꼭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녀와 함께 리노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 확신도 없이 소비자에게 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요?”
제품 자신감과 애착은 성인을 위한 브랜드 론칭 계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리노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공급을 원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어 해외 시장을 염두하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화장품이 아닌 많은 사람에게 맞는 화장품으로 사랑 받기 위해 오늘도 리노아는 노력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