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봄보다 가을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분석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이 9월 평균 진료인원이 114만6천명으로 전월보다 2배 이상, 3월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기준 진료인원은 약 635만 명으로, 5년 전에 비해 13.2%가 증가했으며, 특히 10세 미만 유․소아가 전체 진료인원의 24.3%를 차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0년 약 560만8천명에서 2014년 약 635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4만2천명(13.2%) 증가해 3.2%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총진료비는 2010년 약 1,678억원에서 2014년 약 2,181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503억원(30.0%)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이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기후변화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자극을 받았을 때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며 발열 증상은 없다. 또한, 눈의 충혈, 눈․코 주위의 가려움, 후각 감퇴,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결막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및 경구용․경비강 스테로이드 등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면역요법은 환자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약한 강도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오랜 기간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환경을 피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 및 애완동물의 털 제거를 위해 주기적인 침구류 청소는 물론, 환절기 꽃가루 등이 많이 날리는 기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노영수 심사위원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인자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개인마다 원인이 다르므로 평소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인자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