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종합가전전시회 ‘IFA 2015’에 국내 중소·중견 기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56회를 맞이하는 IFA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멀티미디어 전문 전시회로 매년 50여개국 1400여개사가 참가하며 24만명 참관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IFA 2015에는 한국기업 총 59개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중소·중견기업이다. 개별 참가업체는 총 18개로 주서기 업체 휴롬과 엔유씨, 웨어러블 스피커 파트론, 모바일 액세서리 기업 나인브릿지와 인목 등이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서 만든 한국관에는 28개 유망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서울산업진흥원을 통해서는 18개 업체, 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로는 5개 기업이 나간다.
건강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 뛰어드는 녹즙기·주서기 업체들이 눈에 띈다. 휴롬, 엔유씨, 엔젤 등은 갈아 먹는 주스를 만드는 제품을 선보인다. 휴롬은 지난해에도 IFA에 참가해 주서기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시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휴롬 관계자는 “중국이나 미국보다 유럽에 진출한 지는 몇 년 되지 않아 아직 개척해야 할 시장”이라며 “IFA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나가는 바디프랜드도 안마의자와 정수기, 라텍스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유럽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답계 세계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KEA 한국관으로 출품하는 에어비타는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홈일렉코리아는 무선 안마기로 기술을 뽐낸다.
박상운 KEA 전시마케팅 과장은 “지난해 22개 기업 참가 수보다 소폭 늘었고 유럽 쪽은 가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 제품이 디자인이나 성능 측면에서 한국을 많이 추격해왔는데 아직까지는 가격대비 성능에서 한국 제품 우수성이 높아 유럽인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