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도 남성 화장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남성 화장품 라인이 속속 출시, 강화하는가 하면 유통업계에서는 오로지 남성만을 위한 ‘뷰티페어’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영등포점 1층 명품관 보이드 행사장에서 남성들을 위한 화장품·미용기기 기획전 ‘그루밍 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남성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랩시리즈와 크리니크, 비오템, 빌리프, 입생로랑, 맥, 슈에무라, 로라메르시에, 랑콤, 시슬리, 아베다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남성 전용 라인을 앞세워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 그루밍족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자퓨어 맨’과 ‘제모기’로 유명한 가전 브랜드 필립스도 함께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그루밍족들의 최고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남성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뷰티 체험 서비스를 마련했다. 피부측정 후 자신에 피부 타입에 맞는 기초 케어를 추천 받을 수 있으며, 피부톤 보정은 물론 브로우 터치와 헤어스타일 서비스, 향수까지 논스톱으로 모든 브랜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 서비스는 물론 쇼핑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행사장에서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5천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위해 고급 사은품도 준비했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남성들을 위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랩시리즈에서는 눈을 가리고 6초가 지난 시점에 버튼을 눌러 정확히 6초를 맞추면 화장품을 증정하는 ‘6초를 잡아라’와 랜덤으로 랩시리즈 정품 제품을 주는 ‘행운의 핀볼’ 이벤트를 진행한다.
빌리프에서는 미니 박스에서 폭탄 공을 뽑아 손바닥으로 강하게 쳐서 불이 들어오면 샘플 세트를 받을 수 있는 ‘미니 폭탄 박스’ 등 이벤트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남성들을 위한 대대적인 뷰티페어를 기획한 이유는 최근 백화점에서 남성들의 매출 비중이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장르의 남성 매출신장률은 여성 매출신장률을 압도하는 등 남성고객들이 매출에 끼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성별 매출구성비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매출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한데 이어 2015년 상반기까지 32.9%까지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분야 매출 신장률도 여성의 경우 2011년 기점으로 다소 신장세 주춤하는 반면, 남성 매출신장률은 2013년 이후로 꾸준하게 두 자리 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분야 남·여 매출 신장률
특히 비오템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남성 라인인 ‘비오템 옴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37%에서 2015년 상반기 45% 이상까지 올랐다.
비오템 옴므 중에서도 과거에는 기초라인과 자외선 차단제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수분라인과 안티 에이징 라인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앞으로 화장품 업계에서 남성 고객의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영등포점 곽웅일 점장은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화장품 장르의 남성 매출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처음으로 남성들만을 위한 뷰티 페어를 준비했다”며 “남성 고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의류, 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 고객을 위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