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튜닝업` 새로 생긴다…별도 직무표준 마련

이르면 연말부터 ‘자동차 튜닝’이 별도 직무군으로 인정받는다. 관련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생기면서다. 튜닝은 창조경제 핵심으로 부상한 뒤 규제 완화 지원을 받았지만 명확한 직무 정의가 부족했다. NCS가 생기면 관련 자격 신설 등 인력 양성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연말 `튜닝업` 새로 생긴다…별도 직무표준 마련

한국자동차튜닝협회(KATMO)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착수보고회를 마치고 자동차 튜닝 NCS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협회는 올해 연말까지 NCS 개발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 자격 전문가와 교육 전문가는 물론이고 튜닝업계 기술 전문가를 참여시켜 산업계 인력 수요에 부응한다.

NCS가 개발되면 튜닝이 별도 직업군으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지금은 자동차 튜닝에 대한 명확한 직무 정의가 없어 정비업 하위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튜닝은 단순 수리·정비와 달리 자동차 성능 개조에 대한 전문 지식, 설계 능력이 요구돼 별도 직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협회는 NCS 개발 자문단 구성 시 분야 별 튜닝 전문가를 참여시켜 전문성을 높인다. 튠업 튜닝, 드레스업 튜닝, 빌드업 튜닝 세 분야로 자문단을 세분화했다. 우선 시장 조사와 산업계 자문을 토대로 직무 표준안을 작성한다. 직무 별 정의와 능력 단위 수준을 정의하고 세부 기술서를 작성한다.

교육 현장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교육계 자문을 받는다. 산업계와 교육계가 실용성 있는 표준안으로 인정하면 NCS 코드를 부여한다. 튜닝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무엇이고,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표준이 생기는 셈이다.

개발된 NCS는 자격 제도 운영과 인력 교육에 활용한다. 튜닝 전문가 자격을 신설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 평가, 교육 현장에서는 커리큘럼 개발 기준으로 활용한다. 튜닝 전문가를 인증하는 별도 자격이 생길 수 있다.

하성용 KATMO 이사는 “튜닝은 자동차 공학을 바탕으로 구조·장치 변경을 이뤄야 하는 고도의 작업으로 기술과 안전의 체계적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기존 직무 분류로는 체계화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에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별도 NCS로 산업과 교육 현장 수요를 반영하면 튜닝 특성화 대학 및 고등학교 설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