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D프린터 기업 ‘스트라타시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제조업에 3D프린팅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시장 성장속도가 아시아에서 제일 빠르다고 소개하며 교육, 산업 등 전 분야에 대한 사업 확대 뜻도 내비쳤다.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코리아 지사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3D 프린팅 포럼 2015’에서 “한국시장에서는 산업계 3D프린터 활용률이 2009년 12%에서 지난해 33%로 늘어났다”며 “하지만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3D프린터 활용이 다른 국가에 비해 뒤쳐져있다”고 말했다.
스트라타시스가 이번 행사 주제를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3D프린팅’으로 삼은 것도 이 같은 한국시장 공략 의지가 담겼기 때문이다. 오머 크리거 스트라타시스 아·태 및 일본지역 총괄 사장은 “BMW에서 자동차 제조공정에 3D프린터를 적용하자 비용과 시간이 80%씩 줄어들었다”며 “가벼우면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스트라타시스코리아는 지속적으로 한국 산업계와의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톰슨 지사장은 “해외 전문가를 한국으로 초빙해 3D프린터 관련 최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설립 2년차를 맞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1~2년 내 3D프린터가 한국 제조업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스크톱 3D프린터 제조사 ‘메이커봇’을 앞세운 교육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조나단 자글럼 메이커봇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5000여개 학교에 3D프린터를 보급한 뒤 3D프린터가 학생 창의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지난해 6월 한국 교육시장 진출 후 줄곧 한국 교육시장에 3D프린터의 가능성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용 시장 성장성에 대해 “개인용은 현재 초창기로 교육용, 전문가용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누구나 3D프린터를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낙관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개인용 PC와 연계한 애플리케이션(앱) 확산이 개인용 3D프린터 확산의 성패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