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선도업종이 IT·장비 등 제조업에서 디지털콘텐츠·바이오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11개사가 디지털콘텐츠·바이오 업종으로 2009년 5개사에 비해 갑절 이상 늘었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30대 기업 및 주요 선도업종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고 디지털콘텐츠업종 실적이 시장 전체 실적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디지털콘텐츠업종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 12.3%, 영업이익 33.8%, 순이익 60.0%가 늘어났다. 시장 전체 실적인 매출 5.3%, 영업이익 4.7%, 순이익 16.0%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다. 바이오업종 역시 시장 전체보다 큰 폭의 영업 실적 개선을 시현했다.
시총 30대 기업은 평균 매출액 2282억원, 영업이익 294억원, 당기순이익 25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10.0%, 영업이익 21.1%, 순이익 36.3%가 늘어난 규모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익률은 7.5%에서 9.4%로 증가했고 재무 건전성 관련 부채비율은 69.8%에서 61.9%로 줄어 시장 대표기업들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법인이 공시한 판매·공급계약 수주액은 총 3조9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수주기반 산업인 건설업, 반도체 등이 시장 전체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수주 실적은 향후 매출액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에도 코스닥시장은 양호한 영업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은 중국 경기 부진, 글로벌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 대표기업 및 선도 업종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등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상반기 수주 증가에 따라 향후에도 상장법인의 영업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업종별 실적 현황(합계) (단위 : 억원,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