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 더 커진다…내년 7월 제품부터 적용

전자기기·자동차 등 각종 에너지 사용 기기에 부착되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기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크기가 커진다. 가전제품에 대해선 산출근거를 명시하고 등급판정이 적용된 기준도 표시된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 더 커진다…내년 7월 제품부터 적용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 개선 내용을 담은 ‘효율관리 기자재 운용규정’을 9월 1일부로 개정 고시하고, 내년 7월 출시되는 제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고시에 따르면 등급표기는 지금 7×7㎝ 원형에서 7×9.5㎝ 반원 또는 직사각형 형태로 더 커진다. 디자인에 대한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에너지정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소비자가 관심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등급 산출 근거도 세부적으로 명시한다. 냉장고 표준시험환경에서 1일 24시간 가동 기준, 에어컨 표준시험환경에서 1일 7.8시간 가동 기준, TV는 표준시험환경에서 일 6시간 가동 기준이다. 전기냉방기, 전기난로, 전기온풍기 등에 적용되고 있는 월간 에너지비용 대상품목에 제습기를 추가했다. 등급판정 적용기준 시행 일시도 명시한다.

제조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등급표시 부착위치, 부착방법 등은 유연하게 개선했다. 다양해지는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다. 표시 크기가 대폭 확대되는 만큼, 소형 가전제품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라벨표시 축소비율은 60%로 완화하고, 제품 디자인이 빠르게 변하거나 소형화되는 품목에 대해선 부착위치를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에너지효율 우수제품 보급 촉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제품디자인 개발 등 관련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