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올리는 도시가스요금, 겨울철 가격도 현수준 유지할 듯

4.4% 올리는 도시가스요금, 겨울철 가격도 현수준 유지할 듯

1일부로 평균 4.4% 인상되는 도시가스요금이 오는 11월 산정에선 현 가격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9월 4.4% 인상 한 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5.9%, 3월 10.1%, 5월 10.3% 인하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가스요금은 누적기준 21% 내린 셈이다.

11월 도시가스요금을 결정하는 요인은 현재 국제유가와 9월 요금인상 미반영 분이다.

5월 배럴당 60~65달러선을 형성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곡선을 그려 현재 45달러에서 5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유가동향만으로는 11월 요금이 인하될 수도 있다.

문제는 9월 인상 미 반영분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 9% 인상을 요구했지만, 산업부는 경제안정 등을 이유로 4.4%로 인상률을 최소화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상에 환율 상승분만 반영되고 유가변동분은 제외된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인상률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9월 요금에 국제유가 인상분이 모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11월 요금에서 미반영분과 국제유가 인하 이슈 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환율 변동이 크지 않다면 동결 가능성도 언급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환율 부문에서 큰 변화가 없으면 11월 요금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 요금 미반영분이 있지만 이를 바로 다음 요금조정에 반영할 수는 없다”며 “큰 환율 변동이 없는 한 겨울철 가스요금은 지금 수준을 유지하고 가스공사 미수금은 2017년 3월을 목표로 조금씩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