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병우)는 충남을 태양광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 5월 출범했다.
센터는 충북 태양광 제조 기반과 대덕연구단지 연구개발(R&D)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 태양광 분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충남 대기업 파트너인 한화는 태양광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육성 클러스터를 천안과 서산 두 곳에 나눠 조성한다. 천안은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창업 클러스터다. 서산에는 테크노밸리에 태양관 관련 중소 및 중견기업이 입주하는 태양광 벤처단지가 만들어진다. 규모가 축구장(7350㎡) 갑절보다 약간 큰 1만6500㎡에 달한다. 완공 예정시기는 내년 6월이다.
한화는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고자 1525억원 규모 대형 펀드를 조성한다. 이중 80% 이상(1250억원)을 한화그룹 계열사가 마련한다. 또 1000억원짜리 ‘솔라 강소기업육성펀드’를 조성한다. 이는 한화 계열사가 전액을 출자한다. 강소기업 펀드 외에 창업 및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글로벌사업화 펀드(100억원)와 성장사다리 연계 투자 펀드(225억원), 충남엔젤투자 매칭 펀드(100억원)도 만들어 운영한다.
센터는 해외 진출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GEP(Global Expansion Program)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간 3회 실시하는데 매 회마다 13주간 진행된다. 매회 3~5개 해외진출 가능 창업 기업을 선발해 지원한다. 오는 2017년까지 25개 이상 창업기업 해외진출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출범 4개월을 맞은 센터는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지역 혁신기관 등 관련기관과 교환한 양해각서(MOU)가 125건에 달한다. 태양광에 특화한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청년 창업 붐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조만간 구축한다.
센터는 충남 홍성 죽도를 신재생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죽도는 15만8640㎡ 면적에 31가구 70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현재 디젤 발전기 3대를 이용해 하루 평균 560㎾h 전기를 생산, 사용하고 있다.
센터는 정부 및 충남도와 함께 섬 발전에 쓰이는 에너지를 100%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202㎾, 풍력 10㎾)로 바꿀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은 ‘농수산품 명품화’다. 센터는 디자인 개선, 스토리텔링, 품질인증 및 마케팅 분야 전문가 멘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병우 센터장은 “태양광 분야 아이디어 사업화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6차 산업 고부가화를 위한 농수산품 명품화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천안=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