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실비보험은 2003년에 출시된 후 가입자가 점차 늘어 올해 3천만 명 이상이 가입한 소위 ‘국민보험’으로, 실제 사용한 입/통원비의 80%까지 되돌려 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다.
그러나 현 가입자들 중 약 23만 건이 실손보험을 중복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이중으로 납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손해를 입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최초 가입 시 주의사항이나 가입요령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첫 번째로 앞서 언급한대로 의료실비보험 중복 가입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실손보험은 비례보상 원칙에 따라 보험을 1개 이상 가입해도 실제 사용한 치료비에 대해서만 보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복 가입으로 보험료를 이중으로 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만약 여러 개가 가입되어 있다면 좀 더 유리한 보험을 남겨두고 해지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가입 시기이다. 큰 사고나 질병이 걸린 후에야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 가입하려다 보면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가입 자체가 거절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즉 의료실비보험 가입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평균 수명이 증가되고 있는 만큼 100세까지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충분한 보장과 저렴한 보험료로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만기환급형보다는 순수보장형, 일부환급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의료실비보험의 기본 실손보장은 1년 단위로 갱신되지만, 3대 성인병과 화상, 골절 등의 특약의 경우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종합적인 보장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네 번째는 유병자 가입 가능 여부 확인이다. 보험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가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에는 약간의 보험료 인상으로 일반인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질병을 앓고 있더라도 유병자 보험 가입 제도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입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보장 범위이다. 의료실비보험은 대부분의 질병, 상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지만 미용 목적의 시술 및 수술, 비만, 임신으로 발생하는 출산과 유산, 성병, 정신과 치료, 의료보조기 구입 및 대체비용은 보장에서 제외되니 주의해야 한다. 다만 CT촬영, MRI, 내시경검사, 주사비, 검사비, 상급입원실 사용료 등의 비급여 항목은 자기부담금을 제외 후 모두 보장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와 같이 실손보험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만큼 장단점을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의료실비보험 비교사이트(http://www.silson.co.kr/bigyo-medical.php)를 통해 보험사 마다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추세이다. 현재 판매 회사로는 M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현대해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