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흔들리는 일본주식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지난 몇 년간 상승하던 일본 주식시장이 중국발 악재로 한풀 꺾이는 모양세지만 전문가들은 일본 주식시장은 아직도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일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최근 일본 증시의 흐름은 일시적 현상이며 일본 기업들이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일본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개월간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19000~200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최근 중국발 이슈로 인해 지난 8월 26일에는 17714까지 후퇴했다. 또 토픽스 지수도 2월초 수준으로 떨어졌고 변동성도 4년 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히로유키 이토(Hiroyuki Ito)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글로벌 위험회피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주식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이익 실현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즉 최근의 주가 급락은 그동안 상승에 의한 일시적인 조정국면이라는 뜻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의 주가 하락은 중국의 주식시장이 아닌 중국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하반기 중국 경제회복에 따라 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알렉스 트레비스(Alexander Treves) 피데릴티자산운용 일본 주식부문 헤드는 “중국의 경제와 주식시장을 구분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 중국 주식시장이 아닌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일 뿐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 중국의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가 시행되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일본 전문가들이 일본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일본 기업의 실적이 높기 때문이다.

폴 차이(Paul Tsai) 피델리티자산운용 리서치 디렉터는 “일본에 대한 투자는 유망한 테마”라고 예측했다.

그는 “1분기 기업실적을 살펴보면 이익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전분기대비 18% 상승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실적 시즌과 그 후 이뤄진 기업들과의 미팅을 통해 전반적으로 견고한 중장기 실적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