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브랜드 최다 판매 차종 ‘ES’ 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 수성에 나섰다. 신차는 올해 렉서스 브랜드 10% 성장 목표를 이끌 견인차 역할을 맡는다.
한국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는 1일 서울 올림픽로 ‘커넥트투’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2016 올뉴 ES’를 공식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차종 ES 300h와 가솔린 차종 ES 350 두 모델로 출시된다. 모델 별로 이그지큐티브, 슈프림, 프리미엄 세 트림을 갖췄다.
회사가 특히 기대를 거는 모델은 ES 300h다. 지난 3년 간 1만1000대 이상이 팔리며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의 80%를 도맡았다. 독일 디젤차가 장악한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로는 드물게 ‘톱10’ 반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2016년형 신차 판매도 순조롭다. 지난 달 15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해 이미 200대가 계약됐다. 이 중 90% 가량이 ES 300h다.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으로 합리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중형 세단 수요를 공략했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이사는 “신형 ES 사전계약 물량 90% 가량이 하이브리드일 정도로 ES 300h 반응이 좋다”며 “경쟁 차종에 비해 뒷좌석 공간이 넓어 의전차로도 손색 없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ES는 동력계는 그대로지만 외관 디자인을 대폭 변경했다. 크롬으로 장식한 전면부 그릴을 기존보다 더 과감하게 꺾었다. 화살촉 모양 주간주행등, LED 방식 안개등과 헤드램프가 렉서스 존재감을 부각한다. 구조용 접착제 적용을 확대해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한국토요타는 신형 ES 출시로 실적과 고객만족도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전국 전시장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한 특별 시승 행사를 실시한다. ES 판매 60%를 차지하는 슈프림 트림 가격을 인하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올 뉴 ES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 2020’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째 모델”이라며 “렉서스 고객의 모든 순간이 감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렉서스 인증 중고차 사업도 시작한다. 렉서스 인증 중고차는 1년 2만㎞까지 무상 보증을 제공한다.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시작한 뒤 전용 전시장 설치나 사업 확대를 검토한다. 도요타 브랜드는 아직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이사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면 새 고객에게 안전한 중고차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고객에게도 만족스러운 중고차 시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차를 사고 되팔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고객을 배려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