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인질극 종료
오늘 오전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종료됐으며 인질로 잡혔던 9살 어린이는 무사히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전문가인 경찰대학 이모 교수가 헬기로 순천까지 내려오면서 문자를 서로 주고 받아 인질극에 침착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담배와 라이터를 넣어줬고 배가 고프지 않느냐며 김밥도 줬다"며 "용의자에게 담배를 한 보루씩 넣어주면 지루해질 것 같아 담배를 한 개피씩 넣어줬더니 두 개피 정도를 피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와 평소 알고 지내던 형사를 동원해 설득한 결과 용의자가 안방 문틈을 열어준 순간 강력팀장 등이 문을 열고 들어가 붙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아파트 인질극은 2시간35분만에 사상자 없이 종료됐다.
가해 남성은 이날 오전 7시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의 한 아파트에서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의 아들인 초등학생을 잡고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