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스플레이 후방산업 석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디스플레이 후방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맞춤형 인재양성으로 청년실업 해소와 중소기업 인력 수급도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산업부는 2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인적자원 개발 관련 포괄적 상호 협력을 위한 산학민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SFA, LIG인베니아 등 42개사가 참여한다.
학계에서는 성균관대·홍익대·가천대·순천향대·경상대·호서대 6개 대학이 참여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디스플레이 분야 장비·부품 석사급 인력 양성에 매년 11억2000만원씩 5년간 56억원을 투자한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국장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방산업 대비 후방산업 외산 의존율이 높은 상황으로 소재부품 산업 선제적 견인이 필요하다”며 “기존 이론 중심적인 대학원 교육과정에서 탈피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등 후발주자 맹추격으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속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차세대 신성장 동력과 선진기술 확보가 필수다. 디스플레이 장비·부품소재 분야 기업은 대부분 중견·중소기업으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이 95% 이상이고 석·박사 비중은 7.4% 수준이다.
정부는 지원 사업으로 산학 협조체계를 구축, 산업현장 밀착형 석사 인력을 양성한다. 연 30여명 석사 인력을 배출해 중소장비·부품 업체와 취업을 연계한다.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특화대학원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기업 현장 인턴십과 산학연계 프로젝트도 동시에 추진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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