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이 한국전자인증과 손잡고 지문, 홍채, 얼굴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새로운 공인인증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모바일 금융 결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 여전히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공인인증과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크루셜텍(각자대표 안건준·김종빈)은 베리사인 기술 기반 공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전자인증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생체정보 기반 공인인증 서비스라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한국전자인증과 크루셜텍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공개키기반기술(PKI) 2.0’ 프로젝트에서 ‘국제보안인증컨소시엄(FIDO)과 공인인증서 연계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한다. PKI 2.0은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을 생체인식과 연계해 보안성·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내년 초 상용화가 목표다.
크루셜텍은 FIDO 이사회 멤버로 자체 생체인증 솔루션 ‘바이오페이’는 공식인증자격 FIDO써티피케이션을 획득했다. 중국 화웨이 등에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모듈 BTP(Biometric TrackPad)를 공급하고 있다. 패키징, 코팅 등 하드웨어 기술은 물론이고 생체인식 알고리즘 기술과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갖췄다는 평가다.
화웨이 외에도 오포, 메이주, HTC, 비보, 지오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지문인식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전자인증은 1999년 설립된 국내 첫 인증기관 업체로 공인인증서비스와 글로벌인증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생체인식 관련 국제표준과 기술, 노하우로 기존 공인인증 서비스 불편함을 개선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올해 2분기 5조7200억원까지 확대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에 이어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 등 각종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생체인식과 결합한 공인인증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FIDO써티피케이션 이후 다양한 형태로 생체인증 기술 확산과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국내외 영향력 있는 다양한 업체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