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국내에서 영국의 한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가족모임은 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사망자 6명과 현재 치료 중인 환자 5명 등 총 11명의 이름으로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사에 대한 손배소를 영국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은 영국의 위생용품 유명 제조사인 ‘레킷벤키저’사의 제품을 이용
한 국내 소비자들이 다수 폐질환에 걸리며 시작됐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5월 역학조사와 동물실험을 진행한 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질환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킷벤키저는 2001년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국 기업을 인수했다.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은 크리쉬넨두 무커지 영국 법정변호사는 "레킷벤키저가 해당 자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기에 안전성 관리 책임을 온전히 지고 있음에도 10년 넘게 제품의 위험성을 방치했다"며 "우리는 레킷벤키저의 책임을 영국 법정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