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SW] 임베디드SW, 무기체계 SW 시장을 노려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분야 중 국내 기업이 새롭게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무기체계 SW 영역이다. 탱크·전함·항공기·유도탄 등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SW 대부분 외산에 의존한다. 자주 국방과 방산 수출에 큰 걸림돌이 된다.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SW 비율이 최저 60%에서 최고 90%까지 높아졌기 때문에 SW국산화가 자주 국방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섰다. 방사청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무기체계 SW국산화 정책을 마련, 시행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무기체계 SW국산화 정책은 크게 △SW국산화 취약분야 개발 강화 △SW 개발 정책지원 방안 마련 △지속적인 발전 기반 구축 세 가지다.

대표적 정책이 SW국산화 취약 분야 개발이다. 무기체계 SW 국산화 비율은 전체적으로 75%다. 대부분 응용 SW에 해당된다. 운용체계(OS)나 미들웨어 영역에서는 매우 저조하다. OS는 100% 외산에 의존한다. 미들웨어는 최근 일부 전장관리시스템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적용됐지만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SW업체 대상 지원금도 확대한다. 2032년까지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SW개발 계획을 수립, 장기적으로 SW국산화를 추진한다. 전장관리, 모델링&시뮬레이션(M&S), 고정익·회전항공기 SW 국산화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는 핵심 SW개발 사업 예산을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장기 핵심 SW개발 사업 예산은 600억원에서 740억원으로 늘었다.

핵심기술 연구개발 제안서 평가 시 상용SW 국산화 항목을 만들어 배점을 반영했다. 무기체계 연구개발 제안서 평가 시에도 국산SW 국산화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핵심 기술개발 단계나 연구개발 단계부터 국산 SW반영을 명확히 하는 게 목적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SW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무기체계 SW분야에 주력해 성과를 내기 좋은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무기체계 SW 국산화 지원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