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프트로봇, 양자컴퓨팅..."미래에는 어떤 기술이 뜰까?"

KISTI가 주최한 미래유망기술세미나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산학연관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유망기술11개와 윰아사업화 아이템 33개가 공개됐다. 한선화 KISTI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ISTI가 주최한 미래유망기술세미나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산학연관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유망기술11개와 윰아사업화 아이템 33개가 공개됐다. 한선화 KISTI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일 KISTI가 주최한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 내외빈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했다.왼쪽부터 김기만 국가핵융합연구소장, 박용곤 한국식품연구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정광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장,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왕환 과학기술정보협의회장.
2일 KISTI가 주최한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 내외빈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했다.왼쪽부터 김기만 국가핵융합연구소장, 박용곤 한국식품연구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정광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장,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왕환 과학기술정보협의회장.

“미래에는 어떤 기술과 아이템이 뜰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이 이의 해답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STI는 2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2015 미래유망기술 세미나’를 열고, 미래유망기술 11선과 중소기업 유망 사업화 아이템을 발표했다.

주제는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디자인하라’로 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후원으로 열린 이 행사는 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해 올해 열 번째로 열렸다.

◇미래부와 손잡고 유망기술 11선 발굴

올해 선정한 미래유망기술은 국가 과학기술기본계획상 5대 전략 분야를 뒷받침할 신규 국가 R&D 후보군에서 11건을 선정했다. 5대 전략 분야는 ICT융합신산업 창출, 미래성장동력 확충, 깨끗하고 편리한 환경조성, 건강장수시대 구현, 걱정 없는 안전사회 구축이다.

KISTI는 △진단·치료용 나노머신 △뇌신경 모방 반도체 소자 △소프트 로봇 △자연모사 감각센서 등 4개 기술을 최우선 개발을 추진해야 할 신규 아이템으로 꼽았다.

또 △생각대로 움직이는 기계 제어 기술(뇌〃기계 인터페이스) △기능성 분자전자소자 △양자컴퓨팅 △슈퍼박테리아 대응기술 △친환경 탄소제로 엔진 △인공광합성 기반 청정에너지 생산기술 △도시·해양·사막 녹색화 기술 등 7개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기술로 선정했다.

올해는 미래부 위탁을 받아 ‘국가미래유망기술 상시 발굴 및 준비 체제(안)’을 새로 기획하고, 시범적으로 KISTI ‘미래기술지식 베이스’에 수집된 590여개 미래유망기술 정보 가운데 한국 및 미국의 R&D 투자 현황과 국가 어젠다 등을 고려해 선정한 것도 특징이다.

이 체제안은 미래유망기술 전체 수집과 풀 구축, R&D 프로그램 후보군 도출과 사전검토, 유망 R&D 프로그램 사전기획 3단계로 이루어진다.

이번 선정을 주도한 강종석 KISTI 미래기술분석실장은 “창조경제를 실현할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미래유망기술을 전략적으로 엄선했다”며 “최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해 국가 미래먹거리 창출은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사업화 아이템 33개도 제시

중소기업 유망 사업화 아이템은 KISTI 유망 사업아이템 발굴 도구를 활용해 시장·기술·사업 및 투자 부문 요인을 중심으로 해외 벤처투자 정보를 반영해 도출됐다.

중소기업 미래먹거리로 ICT 제조·서비스 분야에서 △무인항공기(UAV) △근거리 무선개인통신망(WPAN) △공공로봇 △스몰셀 △실감형 교육용 프로그램 △무선인체영역통신(WBAN) △홈게이트웨이 △나이트비전카메라 시스템 △GIS 프로그램 △구조물건전성 모니터링시스템 △BLDS모터 드라이버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기 △광전송장치 등 14개가 뽑혔다.

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는 △전기차(EV)용 충전시스템 △그린카용 전동컴프레서 △자동차 센서 △슬러지 처리시스템 △풀HD급 영상감시장치 △자동차용 가스센서 △레이저미세가공 및 절단기 7개다.

화학·소재 분야에서는 △중대형 이차전지 양극재 △수소저장용기 △반도체공정트레이 △친환경제설제 △반도체 ALD용 전구체 5개가 선정됐다.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3D스캐너 △디지털 유전자검사(PCR) △인공와우 △전자의료기록 △초음파영상진단기 △인공관절 △광 간섭 단층촬영 장치(OCT) 7개가 제시됐다. 모두 33개 아이템이다.

문헌정보, 시장조사분석 정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평가 외에 국내 처음 투자정보를 추가해 유망성을 놓고 다각적인 검증을 거쳤다.

◇이상천 이사장 미래 융합기술 기조강연

이번 행사에서는 미래유망기술 및 중소기업 사업화 유망아이템 발표 외에도 미래를 선도하는 각계 전문가 강연도 진행됐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과학기술의 도전과 혁신 그리고 미래 융합기술’을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또 이각범 한국미래연구원장은 ‘기회의 대이동:미래 사회와 산업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 원장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진입하며 거대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ICT 중심 융·복합 기술과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등 과학기술 중심 전략을 추진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진식 가트너그룹 이사는 ‘글로벌 ICT 메가트렌드와 함께 가는 디지털 비즈니스 추진방안’에서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약속한다”며 “디지털은 모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표면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포괄적 시선으로 비즈니스 혁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용후 우아한형제들 관점디자이너가 ‘소셜 미디어 스톰-관점을 바꿔라’를 발표했다.

한선화 KISTI 원장은 “중소기업 연구개발 리스크를 줄여 자생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중소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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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기술 발굴 및 준비 어떻게 했나

KISTI는 미래부와 11대 미래유망기술 선정 및 33개 중소기업 유망사업화 아이템 발굴을 위해 ‘정보분석 기반 새로운 미래기술 발굴 및 준비체제’를 구축했다.

기본 방향은 향후 5~10년 내 실용화돼 신시장·신산업 창출 등 경제·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을 우선 뽑았다. 또 창조경제 핵심주체인 중소·중견기업 신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유망기술에 힘을 실었다.

데이터 기반 미래유망기술을 위해선 국가미래유망기술 상시 발굴체제를 일정한 프로세스에 따라 시범 적용했다.

세부 선정 절차를 보면 KISTI 미래기술 탐색 및 분석 관리시스템인 ‘미래기술 지식베이스’를 기반으로 590개 미래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현재 기술개발단계, 기술실현시기 항목을 기준으로 266개 미래기술을 선별했다.

이어 국가중점과학기술과의 부합성을 검토해 71개 세부 미래기술을 정한 후, 기술적 유사성을 기반으로 29개 미래유망기술 후보를 도출했다.

KISTI는 다시 29개 미래유망기술 후보에 대한 국내외 투자의 선행도·집중도를 비교 분석하고, 국가 미래 어젠다 상호 연계성 분석을 바탕으로 후보 기술 간 동조성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와 미국(NSF) R&D 투자현황 및 국가 어젠다 등을 검토해 11개 R&D 프로그램 후보군을 도출하고 프로그램별 기술경쟁력과 시장성을 분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