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6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를 정식 출시했다. 컴퓨팅과 그래픽 성능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새로 선보인 ‘리얼센스’ 기술을 활용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얼굴을 인식한다.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를 처음으로 모바일에 적용해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노린 것도 눈길을 끈다.
6세대 프로세서는 기존 ‘코어’ 시리즈 외에 ‘엠(m)’ 시리즈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키보드와 모니터를 탈착할 수 있는 노트북과 태블릿PC, 스틱PC를 대상으로 한 ‘Y시리즈’ △가볍고 얇은 노트북, 포터블 올인원(AIO), 미니컴퓨터 등이 대상인 ‘U시리즈’ △고성능 노트북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용 ‘H시리즈’ △데스크톱과 고성능 올인원용 ‘S시리즈’ 총 4가지 시리즈가 포진했다.
이 중 Y시리즈는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등장한 코어 엠 시리즈에 속한다. 인텔은 기존 코어i3·5·7처럼 코어 m3·5·7 제품군을 새롭게 배치했다. 코어 엠 시리즈는 오는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 수석부사장은 “새로 선보인 코어 엠 패밀리는 투인원 태블릿 등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향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코어엠 제품군을 장착한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어 엠 시리즈는 기존 태블릿보다 배터리 시간이 10시간까지 길어지고 성능은 두 배가량 높아졌다. 그래픽 성능은 40% 향상했다. 인텔 ‘리얼센스 R200’ 카메라와 USB-타입C와 호환되는 차세대 데이터 전송규격 ‘썬더볼트3’를 장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스카이레이크는 이전 세대보다 컴퓨팅 성능은 2.5배 빨라지고 그래픽은 30배까지 개선했다. 배터리 시간은 3배 이상 길어졌다.
그래픽 성능은 인텔 ‘아이리스’와 ‘아이리스 프로’ 기술로 상당한 변화를 꾀했다. 4K 해상도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감상할 수 있고 4K 화질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인텔이 야심차게 선보인 리얼센스 카메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에 포함된 ‘윈도 코타나’와 ‘윈도 헬로’ 같은 기능과 접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다수 제공한다.
PC 잠금 기능을 이용하거나 해제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리얼센스 카메라가 사용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한다. 3D로 실시간 고화질 스캐닝이 가능하고 스캔한 이미지를 게임,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리얼센스 카메라는 6세대 인텔 코어 기반 노트북, 태블릿, 올인원 데스크톱에 탑재될 예정이다.
보안 기술도 한 단계 진화했다. 인텔 시큐리티 ‘트루키’ 기술은 각 사이트별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없이 웹사이트나 디바이스에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커크 스카우젠 수석부사장은 “스카이레이크는 4.5와트(W)에서 91W까지, 컴퓨트 스틱과 태블릿부터 모바일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에 이르기까지 인텔 역사상 가장 확장성이 높은 제품군”이라며 “PC에 국한된 컴퓨팅이 아니라 일상생활 전 영역에 걸친 컴퓨팅을 지원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