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은 물론이고 직원 재교육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계약학과가 산학협동 우수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개교 이래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소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산업부에서 출연해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내에 설립됐다. 가족회사, 엔지니어링하우스, 산학융합지구 등 선도적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대학 모든 인프라를 인근 산업단지 중견·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재 양성, 기술 혁신, 고용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엔지니어링하우스는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기술지원과 교육을 혼합해 교수, 학생, 기업연구원이 같은 공간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현장실습도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재직자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해 3개의 재직자 과정(계약학과, 일학습병행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단과대학으로 편제해 재직자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시화, 반월, 남동 스마트허브에 인접한 특성을 살려 재직자 교육을 전담하기 위해 ‘기업인재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별도로 설립했다. 현재 기계제조공학과, 기계설계·시스템공학과, 메카트로닉스시스템공학과 등 16개 계약학과 학사과정을 운영 중이다. 석사과정 4개와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 학사과정 5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과정 1개를 운영 중이다.
기업인재대학 소속으로 계약학과 전담 직원을 두고 학과 운영을 지원하며, 2015년에는 전임교원 6명을 소속 전환하거나 신규 임용했다. 그 결과 올해 4월 1일 기준 계약학과 재학생이 약 960명에 이르며 참여업체 약 600개 중 70% 이상이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80%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산업체 재직자 맞춤형 실습교육을 지원하는 TA제도 운영 △매 학기 참여업체를 방문하고 관계자 면담을 실시해 문제점 개선 △재직자 체육대회 등 행사 및 요람 제작 지원으로 계약학과 활성화를 돕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올해 3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업체 70% 이상이 교육과정을 통한 업무능력 향상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