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내일은 챔피언 '다비오'

국내 모바일 지도 분야는 네이버, 다음카카오가 양분한다. 해외엔 구글이 철옹성을 구축한 상태다. 다비오(대표 박주흠)는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이는 지도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스타트업이다. 소프트웨어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독자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가운데)와 다비오 임직원들이 기념촬영 했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가운데)와 다비오 임직원들이 기념촬영 했다.

다비오 대표 서비스인 ‘투어플랜비(tourplanb.com)’는 지도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돕는 사이트 플랫폼이다. 지도 위에서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소 등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경로에 맞춰 이동 동선을 그릴 수 있다. 자신만의 여행 일정 지도를 내려 받아 기기에 저장해 두고 앱으로 연동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 통신 이용이 어려운 해외에서도 사용 편의성이 높다.

오픈소스 방식으로 사용자가 직접 지도 내 콘텐츠를 추가해 나갈 수 있는 ‘오픈스트리트맵(OSM)’을 적용했다. 상당한 자본력과 투자 여력이 필요한 지도 정보 업데이트를 자발적 사용자 참여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위키백과 여행용 지도 형태인 셈이다.

여행하며 몸소 체험한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와 볼거리, 맛집 등을 사진과 함께 지도에 넣어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사용자가 남긴 평가와 댓글, 리뷰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일정을 짜는데 참고하기 유용하다는 평가다.

사용자 성향을 자동으로 파악해 도시부터 여행일정, 장소 등을 최적화한 지능형 맞춤여행 플래너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투어플랜비 외에도 중국 관광객을 위한 서울지도지하철 앱 등을 출시해 호평 받았다.

지도 자체 모든 구성요소를 조절해 지도를 새롭게 재 디자인 하는 기술과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다. 고객 요청에 맞게 다양한 디자인으로 맞춤형 지도를 공급할 수 있다. 독자 서버 구성으로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벡터 기반으로 고화질 지도 콘텐츠를 저용량으로 저장할 수 있다.

투어플랜비 등 서비스로 잘 알려졌지만 지도 API와 콘텐츠 API, 모바일 벡터 지도 등 지도에 특화된 기술 솔루션이 바로 회사 핵심 역량이다.

출판사와 제휴해 여행 관련 전자책에 지도를 제공하는 등 B2B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전자책에서 지도를 누르면 단순 지도 그림이 아니라 현재 위치, 길찾기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각국 관광청,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지도 제공 제휴를 맺었다.

글로벌 사업 전개를 고려해 국내 특허는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는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내외 업체와 협력해 국내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지도 제공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국내 여행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제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