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호환성 확보 언제하나..100대 사이트 준비사항 여전히 미흡

국내 100대 웹사이트 중 13곳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MS) 최신 운용체계(OS)와 웹 브라우저(IE11) 지원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곳은 구글 NPAPI(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능 종료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국내 100대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대응 현황을 조사했다. 플러그인이란 웹 브라우저가 지원하지 않는 각종 기능(결제·인증·보안)을 동작하도록 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말한다. MS 액티브X와 구글 NPAPI 등이 있다.

웹 호환성 확보 언제하나..100대 사이트 준비사항 여전히 미흡

이번 조사는 민간 100대 사이트를 대상으로 윈도10에서 IE11으로 접속하면 정상 자동하는지 여부를 파악했다. 구글 NPAPI 중단에 따른 개선 계획이 있는지 여부로 이뤄졌다.

100대 사이트 중 13개 사이트에서 사용 중인 액티브X를 윈도10에 맞게 변경하지 않아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다음(daum.net)과 T월드(tworld.co.kr), 싸이월드(cyworld.com), 잡코리아(jobkorea.co.kr) 등 사이트가 여전히 IE11 지원이 안 된다. 3개 사이트는 서비스 오류에 대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웹 호환성 확보 언제하나..100대 사이트 준비사항 여전히 미흡

구글이 지원을 중단한 NPAPI 플러그인은 100대 사이트 중 37개 사이트에서 사용 중이다. 이 중 28개 사이트는 NPAPI 지원중단에 대한 대응계획도 못 세웠다. 9개 사이트는 자체 개선계획에 따라 NPAPI 지원중단에 대비했다. NPAPI 개선이 시급한 곳은 G마켓(gmarket.co.kr), 신한카드(shinhancard.com), 옥션(auction.co.kr), NH농협(nonghyup.com), 위메프(wemakeprice.com), 신세계(ssg.com) 등이다.

강성주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과거와 달리 HTML5 등 표준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민간 사업자 스스로 웹 표준 전환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정책관은 “주기적으로 관계부처와 민간사이트가 참여하는 ‘인터넷 이용 환경 개선 협의회’를 개최해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