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국가의 미래다

글로벌 시장 2030년 4700억불 전망, 한국 성장 잠재력 가장 높아

‘노인’은 국가의 미래다

[전자신문인터넷 김병수기자] 전 세계적으로 ‘항노화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항노화에 대한 니즈가 상대적으로 높아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주요국가의 항노화산업 동향과 그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항노화제품과 서비스 연계를 통한 산업간 동반성장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이에 우리나라는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항노화 추출물을 제품화하기 위한 R&D에 국가적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서술했다. 

항노화서비스는 ‘침습 및 비침습 화장서비스과 대체보완의학서비스, 생체재생서비스, 스파, 마사지, 헬스장’ 등을 일컫는다.

BCC리서치는 세계 항노화 시장은 2013년 2745억달러에서 2030년 42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일부 산업이 올해 약 6.5%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항노화산업은 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노화산업 시장은 2011년 11조9천억원 규모에서 연 10%씩 성장해 2020년에는 28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의료비 비중보다 화장품 등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배 이상 높다는 것에서 산업화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자들의 니즈도 주요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기관인 Datamonitor에서 2010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항노화에 대한 관여도는 65%로 세계평균인 37%보다 높고, 31%와 25%인 미국과 프랑스보다 월등히 높아 시장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정태영․김수범 팀은 “다만 아직 산업에 대한 개념과 분류체계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비즈니스 모델도 부족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관련 연구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과 제도화는 물론 전담기구 설치 등을 모색하고, 정확한 산업의 체계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수기자 sskb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