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일 현지시각 오후 7시 IFA 2015에서 처음 공개한 원형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S2’는 소유욕을 자극한다. 기어S2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동그란 형태의 시계는 손목에 차는 액세서리 느낌을 강하게 준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면 부드러운 터치가 이어진다. 특히 인터페이스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느껴진다. 다양한 워치 페이스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용자의 마음을 훔친다.
외관의 원형 베젤은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이를 움직이면 화면이 바뀐다.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주 사용하는 위젯으로 간다. 팜터치로 손바닥으로 시계 화면을 치면 화면이 꺼진다.
기어S2는 일반 시계보다 살짝 크다. 여성이 착용하면 줄이 길다. 삼성전자는 여성 사용층을 위해 제품 구매시 소형 스트랩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시계줄은 쉽게 탈착이 가능해 여러 종류의 시계줄로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기능적인 스마트 워치를 주장해왔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직관적인 원형 디자인으로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다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픈플랫폼을 지향해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어 S2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해 웨어러블 생태계 구축 노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기어 S2 10월 출시와 동시에 제품에 최적화된 1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어 S2는 NFC 기반 삼성 페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갑이 없어도 삼성 페이를 실행하고 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끝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어 S2에서 스마트싱스 앱으로 귀가 전에 집안의 냉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집안에서 굿 모닝, 굿 나잇 같은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폭스바겐의 신차에 자동차 스마트 키로 사용하거나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도 가능해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