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공급과잉, 내년 1분기까지 지속"

낸드플래시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8월 하반월에 6~7%가량 감소했다. 내년 1분기까지 공급 과잉이 지속돼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세계 경기가 더디게 회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제조사들이 출하 목표를 낮추면서 하반기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임베디드멀티칩패키지(eMCP), 클라이언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군 계절적 수요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소매 채널 메모리카드, USB 드라이브, SSD 시장 수요도 역시 줄었다.

미국과 유럽 새학기가 시작하고 중국 국경일(건국기념일)을 앞뒀지만 제품 예상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체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해져 낸드플래시 공급사들은 더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군 평균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 8월 하반월에 6~7%가량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반면에 15나노와 16나노급 제품 출하는 지속적으로 늘었고 3D 낸드 개발 속도도 빨라졌다.

이런 추세로 봤을 때 내년 연간 비트성장률은 47%로 증가할 것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내년 1분기에 공급과잉이 발생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5나노와 16나노를 포함한 10나노급 공정 점유율은 4분기 8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3D 낸드 제품은 처음으로 10%대 점유율을 돌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한 이후 경쟁사들이 3D 낸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제품 샘플링이 진행될 전망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