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돼 전반적 경기 개선세가 미약하다”고 밝혔다.
KDI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축소됐고,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는 등 내수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르스 영향이 집중됐던 일부 서비스업, 소매판매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 상승해 전월 일시적 부진(0.6%)에서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메르스 영향을 받은 도소매업(-0.2%), 숙박·음식점업(-5.4%) 등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8월 감소폭이 축소돼 향후 서비스업 생산 부진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KDI는 “설비투자지표와 건설기성이 증가세를 유지했고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영향 등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제조업 생산은 개선이 더디다는 평가다. 세계 교역량 증가세가 둔화됐고 중국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돼 단기간 내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KDI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광공업 생산, 출하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재고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