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OLED)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하겠습니다. 올레드 TV 대중화에 가속도를 낼 때가 됐습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현지시각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권 사업본부장은 “4분기 판매가 올해 현재까지 판매된 전체 판매 물량을 초과할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레드 TV를 1분에 1대 이상 판매해 차세대 TV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HDR 기술을 적용한 올레드 TV와 한층 다양해진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 HDR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해 더욱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올레드를 중심으로 HDR를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권 사업본부장은 “TV 시장을 프리미엄 판가 기준으로 구분할 때 수량으로 약 400만대 정도 프리미엄 수요가 존재한다”며 “내년 올레드 100만대를 목표로 하는데 이는 전체 20%가 되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레드와 LG 울트라HD까지 합치면 프리미엄 TV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하반기에 평면 울트라 올레드 TV, 4㎜대 얇은 두께를 적용한 올레드 TV 등 전체 올레드 TV 제품군을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렸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400만원대 울트라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올레드 TV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트라 올레드 TV가 인치 당 가격이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5형 올레드 TV 가격도 339만원으로 책정됐다.
권 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 가격 하락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인데 LCD 대비해서 1.4배 정도 40% 프리미엄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0~30% 수준 프리미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드 TV 국내 상반기 판매량은 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그는 “올레드 얼라이언스(OLED Alliance)에는 영화사, 제조사 등과 모여 표준과 기술 규격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레드가 낼 수 있는 화질 특성에 어떤 콘텐츠가 적합하고 화질을 통일되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얼라이언스에 어느 업체가 포함돼 있는지는 밝힐 수 없으나 연말이나 내년 CES에는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세계 주요 거래처를 확보하며 올레드 TV의 유통망도 강화한다. 매장 내 올레드 TV 전시존 운영, 가격 판촉 등 유통점과 공동 프로모션도 확대하고 있다. 또 순차적으로 지역별 로드쇼, 세계 주요 공항 설치 등으로 올레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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