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대표이사 최진균)가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부대우전자는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5년 만에 시드니 지사를 설립했고, 최근 뉴질랜드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뉴질랜드 최대 하이퍼마켓(할인점) TWH와 가전제품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공급사였던 중국 하이얼과 경쟁에서 기술력과 품질 우위를 인정받아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동부대우전자는 다음 달부터 냉장고 9개 모델, 드럼세탁기 4개 모델 등을 공급한다. 향후 전자레인지와 청소기 등 제품군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TWH와 함께 뉴질랜드 현지에서 제품 로드쇼를 진행하며 냉장고, 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500여명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제품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시장 공략을 위해 동부대우전자는 세컨즈월드(2nds World), 라디오렌털(Radio Rentals) 등 현지 가전 전문 유통망을 확보, 글로벌 플랫폼(GPF) 냉장고 및 세탁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는 시장 경쟁력을 갖춘 표준모델을 개발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별 파생모델을 내놓는 전략이다. 시장과 소비자 환경에 맞춰 제품 교체 주기나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대우전자는 호주 소비자 생활양식에 맞춘 신제품과 유통업체 협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1997년부터 호주 시장에 진출했던 동부대우전자는 2009년 해외사업장 재배치 과정에서 시드니 지사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동남아영업총괄 산하 시드니 지사를 재설립, 오세아니아 신규시장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부그룹 인수 이후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 각 해외 사업장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주변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는 글로벌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 시장,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오세아니아 시장 본격 진출로 글로벌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