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아이디어 글로벌 메카’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가 추구하는 비전이다.
대구센터는 지난해 4월 개소한 뒤 9월 삼성과 연계해 확대 출범했다. 벤처·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총 200억원 규모 C-펀드와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펀드 100억원을 조성했다.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옛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한다.
창업플랫폼은 대구센터 주된 역할이다. 우수 아이디어 구체화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하는 C-랩(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C-랩 1기 공모는 아이디어 3700여건이 접수, 경쟁률 200대 1에 육박했다. 지난 7월 모집한 2기는 최종 18개 팀이 선발됐다.
대구센터는 우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창업교육, 전담 멘토링, 전문가 특강, 사무공간, 피칭데이 등 다양한 창업지원을 제공한다. 우수 아이디어로 창업한 기업은 C-펀드로부터 총 21억여원을 투자받았다.
지역 벤처·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월 삼성파트너스데이도 개최했다. 삼성벤처투자가 마련한 100억원 펀드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삼성은 파트너스데이를 8회 개최, 10개 기업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지역 전통산업 고도화도 주된 임무다. 지역 패션 및 의류산업 재도약을 위해 관련 분야 글로벌 R&BD 지원방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엔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다이텍, 제일모직 등 20여개 섬유중소기업과 대중소 상생연계협력 협약도 맺었다.
대구시와 연계해 데일리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시범지구도 조성한다. 헬스케어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 지역산업에 변화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초에는 정부가 주도하는 데일리 리빙 헬스케어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해 창업기업 발굴에 나섰다. 오는 10월 열리는 ‘글로벌 이노베니터 페스타’에 헬스케어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창업기업제품이 실증단지를 활용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조경제 핵심인 창의인재를 양성하고자 지역 대학과 C-칼리지(Collage)도 구상 중이다.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창업자원을 공유해 특화된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달부터 DGIST와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외 우수인력이 대구로 몰려오도록 창업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 일환으로 최근 삼성과 함께 브라질 창업기업과 지역 창업자가 상호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김선일 센터장은 “아이디어에서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C-랩과 전통산업 재도약, IoT 등 미래산업 선점, 창의인재 양성 등으로 명실공히 창의 아이디어 글로벌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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