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상기)는 ‘대한민국 메카트로닉스 허브’를 비전으로 지난 4월 경남창원과학기술원에 문을 열었다. 전국 17개 센터 중 아홉 번째다.
경남 지역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계산업 생산액 28%, 수출 24%를 차지하는 전통적 기계산업 중심지다. 하지만 창원국가산단 노후화와 중국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전통적 기계산업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남센터는 기계산업 분야 세계적 기업인 두산 지원 아래 기계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집중 추진한다. 3대 중점사업은 △기계산업 혁신 △물 산업(대체수자원) 육성 △항노화 바이오산업 육성이다.
두산과 경남센터는 1700억원 규모 아이젠(I-Gen) 스타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계산업 혁신 핵심은 기계산업과 ICT 융합이다.
경남센터는 스마트 기계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두산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아이젠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사업 연계를 중점 지원한다. ‘아이젠 라이브러리’는 두산과 지역 연구소가 보유한 기계·소재 분야 기술 정보를 온라인으로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창구다.
또 지역 기업 출신 중장년층 숙련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에 연결해주는 ‘아이젠 인재뱅크’, 청년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와 창업을 지원하는 ‘아이젠 아이디어 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물 산업 육성은 두산이 지닌 세계 최고 해수 담수화 기술을 활용해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중장기적으로 물산업을 경남 ICT융합 신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것이다.
항노화바이오산업 육성은 경남 서부 지역의 풍부한 항노화 천연물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 사업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경남센터는 1사무국 3팀(기획홍보팀, 사업화연계팀, 창업지원팀)으로 구성돼 경남도와 두산, 경남테크노파크에서 파견한 6명을 포함해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1057㎡ 규모 센터 내부에는 시제품 제작실, 보육시설, 회의실, 교류공간, 토털 컨설팅존 등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공간이 들어서 있다.
경남센터는 출범 후 8월 말까지 컨설팅 300여건에 시제품 제작 140여건을 제공했고 11개 중소기업에 판로 개척, 91억원 자금을 지원했다.
최상기 센터장은 “앞으로 서부 경남권역 지원을 위해 진주분소를 설치하고 우수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설명회 등을 추진한다”며 “지역 혁신기관 협력에 기반을 두고 경남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