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베트남 법인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LS전선은 7일 하나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법인인 LS 전선아시아의 한국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의 LS-VINA와 LSCV 두 개 법인 상장을 위해 지난 4월 국내 설립한 지주회사다. 상장예비심사 등을 거쳐 2016년 상장이 이뤄지면 국내 기업 해외 출자법인이 거래소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전력청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 등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1위 전선업체다. 베트남 진출 첫 해인 1996년 17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두 법인을 합쳐 4000억원을 달성, 230배 이상 성장했다.
LS전선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경제가 급성장 중인 베트남은 정부 주도 전력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면서 초고압 케이블 매출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아세안 국가 역시 연 평균 5% 이상 성장을 보이면서 전력,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외자기업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수출유공자상과 노동훈장 등을 받았다.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물론이고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48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이 목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2016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출범하면 아세안 국가 인프라 개발이 본격화되고 LS전선아시아가 그 수혜를 직접 입을 것”으로 기대하며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 최고 종합전선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