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핵심 키워드는 ‘수소연료전지차’다.
정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은 광주를 수소차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올초 광주과학기술원에 둥지를 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다. 센터는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 보육·창업을 맡고 있다.
광주 지역 중소 벤처기업 관계자는 기술과 시제품 지원 외에 이곳에 설치된 스마트팩토리에서 각종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도 ‘통큰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하고 1만2000명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채용 및 취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내년부터 2018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5400명 규모 청년창업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에는 연간 100명씩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등 투자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구직자 교육과 실습 지원뿐만 아니라 실질적 채용을 돕고 협력사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따라 6개월 간 현대차그룹 직무교육 과정과 협력사 인턴십 과정을 각각 3개월씩 이수하면 현대차 그룹사 및 협력사에 입사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기업 및 대학을 포함해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광주·전남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각각 50명 규모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융합 충전소(스테이션)를 세우고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융합충전소가 구축된다.
광주시는 충전소를 세울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공급해 건물 운영 전력으로 사용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 계획을 담아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채용과 연계해 유능한 청년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수소연료전지차가 10만대 보급되면 대당 10㎾ 전기가 생산되며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 전기 생산량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며 “수소연료전지 분야 벤처창업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상생, R&D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