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Eco system]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길성)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을 세종시에 뿌리내리고 전국에 보급하는 전도사 역할을 한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에 온도와 습도 센서, CCTV 카메라와 초고속인터넷을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재배 시설을 관리하는 첨단 농장이다.

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스마트팜’ 시범사업을 실시해 연동면 일대 농가 120곳 중 100곳에 관련 시스템을 설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딸기 재배 스마트팜 10가구를 조사한 결과 생산성이 시스템 적용 이전보다 2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와 27% 감소했다.

농민 만족도 점수도 5.0 만점에 4.5점에 달했다. 센터는 내년부터 세종시 전역에 스마트팜을 확대할 예정이다.

SK가 대기업 파트너인 센터는 지난 6월 말 문을 열어 ‘잠자던 시골마을’을 깨우고 있다. 개소 이후 많은 농업인과 예비농업인이 방문해 ‘스마트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말 세종센터를 방문한 최태원 SK 회장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촌 공동화가 심각한 만큼 경제활성화 차원도 있지만 농업 비전을 만들어 농촌 미래를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센터 역할을 주문했다.

센터는 농산물 생산·유통·판매 등 단계별로 필요한 기상, 경작, 가격 등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사용자 상황에 맞게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신(新)농사직설’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한다.

농산물과 가축 도난을 막고자 마을 주요 진입로와 비닐하우스 집중 지역, 축사 등에 스마트 CCTV를 설치하는 지능형 영상 보안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특산물(로컬푸드)에 ICT를 접목해 생산, 유통, 판매 과정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및 관리하는 시스템인 ‘스마트 로컬 푸드’도 구축한다.

센터는 농촌 ICT 인재를 양성하고자 소프트웨어(SW) 교육 지원도 실시한다. 세종교육청과 협업해 ‘스마트 러닝 박스 스쿨’을 운영한다.

센터는 지난 7월 말 농업ICT 전문기업 9곳과 스마트팜 전국 확산 협약도 맺었다. 센터와 이들 기업은 세종창조마을에 시범 설치한 중소비닐하우스형 스마트팜뿐만 아니라 저가 및 복합환경 제어형 등 다양한 스마트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길성 센터장은 “전국 농업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면서 “전국 단위 농업 벤처 공모전을 다른 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기술매칭과 멘토링, 창업교육 등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