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Eco system]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Eco system]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지난해 3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임종태)가 내건 비전이다.

대전센터는 국내 연구개발(R&D) 메카인 대덕연구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SK그룹과 함께 창조경제 시발점인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두고 다른 과학기술 분야와 접목, 융합 산업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KAIST, 정부출연연 등 45개 기관 및 기업과 협약을 맺고 스타트업과 지역 강소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드림벤처스타’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술 기반 유망 벤처기업 10곳을 보육 중이다. 입주 기업에는 10개월간 입주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전담 멘토를 둬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하고 SK그룹 글로벌 마케팅 판로 노하우도 제공한다.

1년여 남짓 짧은 보육 기간에 비해 성과도 톡톡하다. 10개 기업 총 매출은 입주 전 3억2000만원에서 1년도 채 안 돼 19억7000만원으로 여섯 배나 늘었다. 그간 외부 투자 유치 실적도 32억8000만원이나 된다. 기업 총 직원 수는 41명에서 72명으로 75% 증가했다.

입주 기업 중 하나인 태그웨이는 올해 초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를 바꿀 10대 기술’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KAIST 청년 창업기업 ‘비디오팩토리’는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프로그램 ‘F50 Season 5’에 대한민국 대표로 선정됐다.

대전센터는 스타트업 기술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자 4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우선적으로 대덕랩코(15억원), 크레모텍(5억원), 악셀(15억원), 엑센(5억원) 4개 기업에 총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내 엔젤매칭펀드 50억원을 추가 조성, 지원할 방침이다.

센터는 매달 둘째 주 목요일에 ‘파이낸셜 데이’를 개최한다. 최근까지 신용보증기금, KEB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융자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해 100억원 규모 융자 실적을 거뒀다.

기술사업화 활성화 노력도 돋보인다. 유망 기술과 기술 수요처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분기별 ‘기술사업화 매칭 데이’를 운영해 오프라인 기술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센터는 최근 대전 원도심에 ‘중앙로 캠퍼스’를 개소했다. 교류 및 교육 공간과 멘토링룸, 시제품 제작소를 갖췄다. 향후 중앙로 캠퍼스를 중심으로 창업단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종태 센터장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