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IP노믹스가 공개한 ‘에너지 스타트업, 누가 떠오르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에너지 분야 ‘유망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한 특허를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다.
특허를 많이 인용했다는 의미는 그 특허가 시장성과 경쟁력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이들 스타트업 특허를 총 56건 인용했다. 삼성SDI는 18건 특허를 인용해 19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특허 인용수를 합치면 74건으로 2위인 GE보다 1.4배 가량 격차가 벌어진다.
에너지 스타트업은 다시 △2차전지 △LED부품 △LED완제품 △신재생에너지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삼성은 에너지 스타트업이 속한 각 부문별로도 에너지 스타트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삼성SDI가 특허를 총 14건 인용해 8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총 13건 인용해 바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삼성계열사 특허 인용수를 합치면 27건으로 총 22건을 인용한 인텔을 제치고 2차전지 부문에서 두 번째로 특허를 많이 인용한 글로벌 기업이 된다.
LED부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특허를 37건 인용해 1위에 올랐다. 2위인 IBM과는 2배에 가까운 격차다. LED완제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3건으로 13위에 올랐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3건으로 9위, 삼성SDI는 2건으로 13위에 올랐다. 그러나 두 계열사 특허 인용수를 합치면 신재생에너지 부문 스타트업 특허를 인용한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6위에 오르게 된다.
삼성이 에너지 스타트업 특허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스마트폰, 가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 발굴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미국 특허청에 무선충전 관련 특허 2개를 등록하면서 에너지 스타트업 와이트리시티 무선충전 특허 2개를 3건 인용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를 시작으로 최근 발표한 기어S2까지 무선충전방식에 집중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신재생에너지 등 차세대먹거리에도 주목한다.
삼성SDI의 경우, 에너지 매출 비중이 2011년 51%에서 2013년 67.2%까지 늘어났다.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IP노믹스=신명진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