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1300억원 신규 예산을 투입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본격 가동한다. 한류와 상품수출·관광·문화예술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류 융·복합 프로젝트’ 지원 예산도 새로 마련한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총 6조5780억원으로 올해 6조1201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 2조5848억원 △관광 1조4681억원 △체육 1조4873억원 △문화재 등 1조378억원이다. 4개 부문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났다.
정부는 문화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융·복합 콘텐츠 제작기업 입주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 3월 문화창조아카데미를 개원해 문화콘텐츠 산업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 기반을 조성한다. 이를 포함한 문화창조융합벨트에 1319억원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우수 콘텐츠 제작지원을 확대하고 재외한국문화원 등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한 한류 확산을 지속 추진한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지원 예산을 121억원에서 151억원, 210억원에서 329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재외문화원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44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한류 융·복합 프로젝트에 25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정부는 국민 누구나 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쓴다. 군부대·농어촌 등 소외지역 순회공연 예산을 18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문화가 있는 날’ 야외문화행사 예산도 9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어났다.
예술인이 본연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창작환경 개선 노력을 강화한다. 경제적 애로를 겪는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돕는 창작준비금 지원 대상을 기존 3500명에서 4000명으로 넓힌다. 심리상담 지원도 27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예술인이 창작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을 확충한다. 국립극장 리모델링(11억원), 무대예술아트센터 건립(14억원) 등을 지원한다.
관광·체육·문화재 분야에서는 △한강 관광자원화(40억원) △동계올림픽 관광특구 개발(150억원)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170억원) 등이 편성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 예산은 올해보다 440억원가량 많은 3418억원이 투입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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