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6000㎉급 콤팩트형 열풍기 국내 첫 개발

최대 56㎡(17평)까지 난방을 할 수 있는 6000㎉급 고효율 소형 열풍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열풍기는 로터리히터에 비해 열효율은 좋지만 연료 분사 노즐 소형화가 어려워 76㎡(23평) 이상 넓은 공간에만 사용해 왔다. 앞으로는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연료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유로파, 6000㎉급 콤팩트형 열풍기 국내 첫 개발

소형가전 전문업체인 유로파(대표 유희)는 기화식 버너 기술을 적용해 연료 분사량을 줄이고 2중 연소로 열효율도 높인 6000㎉급 원적외선 열풍기 ‘EHF-06IA’를 개발, 이달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국내 최소형 열풍기는 연료를 열판 위로 통과시켜 유증기로 만든 후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 입자를 미세하게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노즐 막힘 현상을 대폭 줄였다. 기존 열풍기는 건타입버너를 사용, 연료를 그대로 분사하는 형태라 열효율이 떨어지고 노즐이 막히는 단점이 있었다.

노즐 주변에 최적화한 비율 산소를 공급해 노즐에서 분사할 때 태우지 못한 유증기를 다시 한 번 태워주는 2중 연소 기술을 더해 열효율을 기존 제품 대비 30% 가까이 높였다.

동급 로터리히터와 비교해도 시간당 연료 소비량이 0.721/h로 25%(0.25/h)나 적다. 시간당 238원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실내등유를 유증기로 만들어 분사하는데다 2중 연소기술을 더함으로써 소음을 크게 줄이고 냄새를 없앤 것도 장점이다.

현재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희망온도를 맞춰주는 자동연소 조절기능과 10가지 안전기능을 탑재했다. 크기는 810×310×790㎜로 콤팩트한데다 바퀴를 달아 이동이 간편하다.

이달 하이마트·LG 베스트샵·삼성 디지털플라자·전자랜드 등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제품 출시와 함께 대리점도 모집, 자체 유통 채널 구축도 병행한다.

유희 사장은 “열풍기는 개발 초기부터 난방기기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려온 히트상품이었으나 소형화가 어려워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노즐 크기를 줄이는 데 성공함으로써 소형화가 가능해졌다”며 “전국 각지 주요 가전 양판점에 모두 입점하는 만큼 다가오는 겨울부터는 소형 난방기기로 시장 영역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