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가 9일(현지시각) 막을 내린다. 세계 100개국 16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올해 전시회는 실생활에 적용된 스마트홈, 올레드(OLED) TV 대중화와 원형 스마트 워치 등으로 요약된다.
◇실생활에 들어온 IoT, 스마트홈
올해 주요 참가 기업은 지난해보다 구체화된 스마트 가전 미래를 그렸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단순 연결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가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시연하는 등 사물인터넷(IoT)이 현실화됐다.
삼성전자는 ‘일상 속에 녹아든 IoT’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싱스’와 ‘스마트 가전 오픈 플랫폼화’로 투 트랙 IoT 미래를 그렸다. 삼성은 플랫폼과 디바이스 양쪽에서 개방성을 추구한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스마트홈 서비스 플랫폼으로 파트너사와 협력해 에코시스템을 확대한다.
LG전자는 기존 가전 스마트화를 꾀했다. 가전은 한 번 사면 7~10년을 사용하는 장기 제품이다. 지금 당장 스마트 가전으로 바꿀 수 없으니 LG전자는 집 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싱큐 센서를 개발해 선보였다.
보쉬는 쿡톱에 센서를 개발해 붙여 온도를 조절하는 것을 구현했다. 보쉬도 LG전자와 비슷한 방향으로 IoT를 선보였다. 밀레는 세탁기에 세제가 다 떨어지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스마트폰 앱에서 세제 구매 사이트로 이동하는 IoT 비즈니스를 구현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 제품이 스마트화돼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는 모든 제조사의 공통 고민”이라며 “밀레처럼 IoT가 좀 더 발달되면 그 뒷단 비즈니스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올레드(OLED) 대중화 원년…웨어러블은 ‘원형’ 대세
TV는 지난해 곡면 TV인 커브드에서 올레드로 트렌드가 이동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하반기 올레드 4K TV 출시를 예고했고, 중국 스카이워스 역시 하반기 출시한다. LG전자가 이끌어온 올레드 TV 부문 우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년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 25%를 올레드 TV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FA 기조 강연자로 나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레드는 인류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올해 IFA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원형’ 스마트 워치가 대세로 부각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모두 원형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갤럭시 기어S2 언팩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LG전자는 럭셔리 버전인 LG 워치 어베인 럭스를 공개하고 500개 한정 판매했다. 화웨이는 42㎜ 원형 디자인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과 모두 연동되는 워치 공식 출시를 공개했다. 업계가 IFA에서 원형 스마트 워치를 선보이며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향후 승패는 편리한 UI·UX 구현, 돋보이는 디자인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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