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IAT, 해외 유학생 파견으로 해양플랜트 설계 전문가 양성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기본설계 등 고급 엔지니어링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해외에 유학생을 파견해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이달 말 유학생 12명을 선발해 영국 뉴캐슬 대와 스트라스클라이드대 조선해양공학과 해양플랜트 관련 학위과정 유학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2010년 2000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오는 2030년 1조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고급 설계인력 부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놓칠 가능성 있고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수요원도 많지 않다는 평가다.

단시간 내 해양플랜트 분야 고급 설계 인력 양성을 위해 글로벌 인력양성 학위과정을 시행하는 것이다.

유학생은 현지 대학원 석·박사과정 기간 동안 수업료 전액과 체제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받는다. 학교 측은 학생이 요청할 경우 2개월 이상 현지 산업체 인턴십과 연간 1회 이상 국제학회 참석, 산학 공동워크숍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정재훈 KIAT원장은 “국내에는 현장경험을 보유한 전문 교수요원 부재로 고급 설계인력을 양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양플랜트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AT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 7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대회의실에서 제1기 유학생 발대식을 개최했다. 유학생 모집을 주관하는 부산대와 인하대는 오는 11월 제2기 유학생 8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