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공간정보를 만들고 국민과 함께 돈을 버는 체계를 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국토정보공사 비전입니다.” 김영표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말이다.
국토정보공사 키워드는 ‘국민’이다. 국가 지적업무 수행을 넘어 공간정보를 활용해 창조경제를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공사는 공간정보 산업이 활성화되고 가치가 확대되기 위해 맏형 노릇을 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공사가 잘되는 것보다 공간정보 산업이 활성화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그동안 축적한 많은 공간정보를 국민에게 모두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사는 대국민 공간정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보유한 데이터 정제작업은 이미 시작했다. 연말까지 4~5종류의 데이터 정제작업을 완료,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 개방한다. 단계적으로 정제 작업을 진행, 궁극적으로는 LX기본 공간정보를 모두 개방한다.
김 사장은 “기업에는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대규모 데이터를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일반 개인은 플랫폼에 들어와 언제든 무료로 공간정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공간정보에 행정정보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민 참여형 오픈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개인이 직접 공간정보를 업로하는 기능도 갖춘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자신 주변 공간정보를 자유롭게 게재한다. 이들이 올린 공간정보는 지역별로 배정한 공간정보 보안관이 정합성 검증 절차를 거친 후 플랫폼에 탑재한다.
김 사장은 “공간정보 보안관은 오픈 플랫폼 데이터 정합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보안관은 지역 주민을 선정해 역할을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전국 공간정보 보안관 대상 대회도 개최한다.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은 창업과 비즈니스에 활용된다. 김 사장은 “국민이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오픈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창조경제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간정보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직원 교육도 강화했다. 전 직원 대상으로 통계와 컨설팅 교육을 실시한다. 신입사원 채용 시험과목에 통계학을 추가했다. 김 사장은 “공사는 구글·오드런스서베이·에스리·매킨지 역량을 합친 최고 전문기관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연구본부장, 기획경영본부장, 부원장, 원장 등을 역임한 공간정보 전문가다. 2013년 11월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전주=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