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하·폐수처리장 수질 기준과 조류 발생 근원인 총인 기준을 맞추기 위해 많이 쓰이는 기술이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 거름 기능을 결합한 ‘멤브레인 바이오 리액터(MBR)’ 공법이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들어와 2000년대 들어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MBR 공법은 우수한 처리 효과를 볼수 있지만 반응조 내 인 축적과 분리막 오염 누적을 막기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폭기(공기주입)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단점을 가졌다.
이런 에너지 효율 문제를 해결한 것이 죽암건설 ‘역이송·교반·폭기장치를 이용해 반응조들 간 교대 혼합을 유도한 하·폐수 고도처리 기술(JASSFR-MBR)’이다.
물질 이송펌프와 반응조 간 내용물을 섞어주는 교반기, 공기를 주입하는 폭기장치 등 세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장치와 막분리조 공기포집 장치로 포집된 공기를 재이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30% 정도 줄였다.
공유조·혐기조·막분리조로 나뉜 반응조 폭기·비폭기시 타이밍에 맞춰 용존산소(DO) 농도에 적합한 미생물(MLSS)을 공급·이송시키는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이로써 생물학적 인 제거와 응집제 투입량을 최적화시켰다. 액이송·교반·폭기장치를 통해 서로 인접한 2개 반응조를 교대로 혼합해 폭기·비폭기 시간을 탄력적으로 쓰면서 생물학적 질소 제거 안정성도 확보했다.
액이송·교반·폭기장치 적용으로 산소공급펌프 부하를 줄였고, 반송라인이 없어 공간절약과 유지 관리 편이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 기술을 개발한 죽암건설은 토목·건축·산업설비·환경사업 등을 포괄하는 종합건설회사다. 환경부문에서 지난 2001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함께 ISO9001·14001 통합품질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2004년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기업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검증까지 통과했다. 환경신기술을 개발 후 10여 년간 전국 170여개소 지자체 적용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엔 두 번째 환경신기술을 받는 등 지속적 연구개발로 환경보전과 환경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