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9일 국내 채권 보유·운용 종사자 11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7%가 한국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4.3%에 그쳤다.
수출 감소 및 내수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둔화 우려와 저물가 등 금리인하 기대 요인이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문제와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투협이 발표한 9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지표는 91.9로 전월 101.0보다 9.1P 하락해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지표는 93.9로 전월 대비 4.3P 하락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됐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 부진과 국내 저성장 우려 등의 금리 하락요인이 있는데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및 외국인 자금이탈 등 상승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9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85.2%로 높게 나타났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7.8%가 보합수준(0.6~0.8% 상승)에 응답했고 물가 상승(0.8% 초과 상승) 응답 비율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환율은 응답자의 63.5%가 보합수준(1172.9~1,199.1원)에 응답했고, 환율 상승(1,199.1원 초과) 응답자 비율은 27.8%에 그쳤다.
증시 전망에 관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48.7%가 이달에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에는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31.0%에 머물렀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